베트남 리얼스토리 (12/13) 지구촌 음악회
요즘 이곳 베트남은 나무 가지치기가 한창이다.
지금 가지치기를 해야 설(구정 설)때 보기가 좋다며~~~
잔디밭에 풀깍는 모습도 자주 보이고 비가 좀 뜸하다 싶으니
국도 1호선 주변의 잔디와 나무에 물주기도 빈번하다.
1년 사철 꽃과 낙엽이 공존하는 호치민시.
모국은 영하 10도의 맹추위라는데 난 햇볕을 피하기 위해 챙이
긴 모자에 손에는 냉커피를 들고 다니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호치민대에서 베트남어를 함께 배우는 주부가 한명있다.
베트남어 강사가 그녀가 배트남에서는 유명한 가수라고 말해 줘서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음악회 티켙을 준다.
한인회에서 주최히는 송년회 겸 "지구촌 음악회"티겥이다.
평소 가냘픈 체구에 전혀 연예인 티가 않나는 모습에서 상상이 안됐다.
토요일 저녁 7:30분이라 투득에서 일찌감치 4:30분에 출발한다.
벤탄시장까지 가는 56번 버스는 30분을 기다려도 오지 않고
이제 막 하교가 끝난 학생들과 퇴근하는 직장인들의 물결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멜콩강의 거대한 강줄기가 떠오른다.
베트남 전체 8500만 인구에 호치민에 850만, 23세이하 인구가 60여%.
대체로 도로가 좁은건 사실이지만 도로가 빽빽하게 느껴질정도로
오토바이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진다.
30여분을 기다렸지만 전혀 무료하지가 않다.
얼굴 표정이며 골격등을 자세히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다양한
모습들을 볼수있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54개의 종족으로 구성된 나라이다.
물론 대부분이 Viet족이지만 구별이 실로 어렵다.
한국인의 얼굴이 단일민족임을 실감하는 때이기도하다.
벤탄시장에서 102번 버스로 7군 푸미흥으로 향한다.
가는도중에 "지구촌 음악회"가 열리는 장소를 한국학생에게 물으니
(푸미흥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동네다)
옆좌석에 앉았던 아가씨가 지도를 꺼내더니 유창한 영어로 알려준다.
모습으로 보아 베트남 사람인줄 알았는데 미국에서 NGO 파견으로
영어강사로 나왔단다. 미국에서도 직업은 교사.
어라! 근데 영어가 영 안되네.
본시 영어가 짧기는 하지만서도 대충 하고픈 말은 하는데,
말하믄 베트남말로 나오니 나참!
베트남어가 늘었다고 좋아해야할지? 영어가 안돼 안타까운건지?
암튼 땀나는 시간이 계속되는데, 이 미국인 아가씨는 친절하게도
내려서 길까지 가르쳐준다. - 오~본받을손~친절한 봉사정신이여!
장소는 캐나다계 "SAIGOG SAUTH INTERNATIONAL SCOOL" SSIS 학교다.
정확히 7:32분에 은은한 오케스트라가 울려 퍼진다.
Spring time in my Hometown "고향의 봄"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오매! 감동이여!
주당들이 공복에 쐐주한잔을 들이키면 "알싸한" 맛에 간다던데...
그야말로 공복인 마음에 쌩음악 오케스트라로 고향의 봄이 울려퍼지니
바로 "고향의 봄"과 직통으로 연결되는듯한 찐한 감동을 맛본다.
예술의 고매함이여!
이래서 문화생활을 해야 하는겨!
함께 공부하던 아줌마는 더 이상 아줌마가 아니었다.
고추잠자리 날개같은 옷을 입고 천상의 목소리로 영혼을 여행시키는 천사였다.
오~아름다울손! 마치 목소리의 여울을 따라 영혼의 천상 여행을 하는듯하다.
55명의 캐나다 합창단을 주축으로 베트남인과 한인들이 함께 어울려
한국어와 영어로 음의 조화를 만들어 내니 박수갈채가 쏳아진다.
빨간 나비넥타이에 흰색 상의와 검정색 합창단복과 고려청자같은
자태고운 베트남의 아오자이와 땟깔고운 한복 그리고 학생들 유니폼까지
의상의 다양함도 "지구촌 음악회"의 조화로움을 보여주는듯 하다.
헨델이 3주만에 완성했다는 오라토리오 메시아중 제2부의 끝곡으로
서구 고전음악의 백미라는 "할렐루야"를 출연자 전체의 합창으로 듣는다.
음악회가 끝나고 나오자 밖은 환상을 깨워주기라도 하려는듯 비가 내린다.
학교앞에는 사이공강의 지류가 불빛에 빛나며 흐르고 넓직히 잘 가꿔진 교정과
주위의 최고급아파트는 여기가 정말 베트남인가 할 정도로 고급스럽다.
우리의 강남에 견줄만 하겠다.
아마도 베트남의 미래는 이렇게 되지 않을까?
저녁 10시가 가까워 온다.
이시간이면 버스는 끊긴지 오래고 하는수없이 택시로 귀가.
(새벽같이 활동하는 이곳인지라 저녁8:30분쯤이면 버스는 끊어진다.)
호치민시의 밤거리는 무척이나 아름답다.
80%이상이 불교계통이라는데 "노엘"(크리스마스)을 준비하는건
어느나라보다 열심인듯 싶다.
가정집의 처마에도 큼지막한 별이 형형색색의 빛으로 바뀌며 노엘이
어서 오기를 기다리는듯 밤새도록 빛난다.
12월 초부터 이렇게 준비를 한다고 한다.
1년 열두달이 맨날 무더운 여름이니 이렇게라도 해서
세월이 가는걸 실감이라도 하려는듯 보이기도 하다.
고국의 겨울이 맹추위라고 한다.
경제까지 어렵다고들하니.....
하지만 우리가 어떤 민족인가 IMF를 극복하며 세계경제의 7번째 규모로
성장했듯이 이번 어려움 역시 훌륭히 극복하고 더욱 성장할 것이다.
베트남의 뜨거운 열기와 정열과 역동감을 전해주고 싶다.
'베트남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베트남 리얼 스토리 (1/23일) 질주하는 오토바이 (0) | 2009.02.15 |
|---|---|
| 베트남 리얼스토리 (12/29) 한여름의 크리스 마스 (0) | 2009.01.16 |
| Vietnam 소수민족 소개 (0) | 2008.12.07 |
| 베트남(vierndm)의 참(cham)족 (0) | 2008.12.07 |
| 베트남 종족분포도 안내 (6) | 2008.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