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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 입사'한 그녀, 만사 OK일까

참 좋은생각 2007. 8. 22. 09:26

'수석 입사'한 그녀, 만사 OK일까



‘수석 입학’ ‘알파걸’…. 여성들의 사회 진출 비율이 높아지면서 따라붙는 수식어도 많아졌다. 하지만 문제는 입사 후부터. 입학 성적은 좋아도 임신·출산 등 외적 이유와 여전히 남성 중심적인 조직 분위기 등 여러 이유 때문에 초반에만 반짝하고 마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시험만 잘 보는 부류’로 남을 것인가. ‘시험도 잘 보는’ 사람이 될 것인가. 시기별 경력 관리를 통해 ‘성공한 직장 여성’이 되기 위한 비법을 헤드헌터들에게 들었다.




20대… ◆수시로 갈아타기? 기다림의 미덕을 배워라

‘여자 20대, 몸값을 올려라’(대교베텔스만)의 저자 배상미씨는 “3일을 견디면 3개월을 버틸 수 있고, 3개월을 버티면 3년을 버틸 수 있다는 말을 잘 새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초반 자기가 맡은 일이 하찮아 보이더라도 최소 3년 정도는 최선을 다해 전념해야 자신의 가치를 홍보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얘기. 여자들은 특히 순간 감정에 충실해지는 경우가 많아 금방 일에 싫증을 낸다거나, 직장 상사들에게 반감을 갖기 쉬운 타입이 종종 눈에 띈다는 설명도 있다.


헤드헌팅 업체 ‘솔루션’의 강지원 상무는 “젊을수록 필요한 건 ‘기다림의 미덕’”이라며 “잦은 이직은 헤드헌팅 업체들이 꺼리는 1순위”라고 밝혔다.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어디에서나 조직이라면 ‘파워 게임’은 있을 수 있고, 그곳에서 감정에 휘말리지 않고 일 처리를 잘 했다면 좀 더 넓은 세계에 도전해 보라는 조언이다. 또 결혼 전까지는 최대한 공부를 많이 해 실력을 쌓는 것이 성공 1순위로 꼽힌다. 헤드헌팅 업체인 ‘커리어케어’ 하주희 과장은 “유학이나 해외 연수를 제외하곤 1년 이상 쉬는 건 경력 관리에 엄청난 마이너스”라며 “대신 MBA나 해외 기업 연수 등 자기 관련 분야에 경력을 쌓기 위해 일을 잠시 쉬는 건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이를 적극 이용하라”고 말했다.



30대… ◆멀티 태스킹에 능하라

대기업 입사 7년차인 박모 대리. 출중한 재원이었지만 출산한 뒤 ‘아이 걱정’ ‘집안일 걱정’에 그녀의 업무 능력은 곤두박질쳤다. ‘저래서 여자는 결혼하고 애 낳으면 능률이 떨어져…’ 하는 주변의 쑥덕거림에 박 대리 자신도 괴롭다. 강지원 상무는 “여자들은 출산 시, 그리고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한다”면서 “수퍼우먼이 되려 애쓰지 말고, 집안일 못하는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대신 짧은 시간 집중해서 놀아줘라. 아이에게 자신의 전부를 맡기면 오히려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도 있으니 자신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가사와 육아, 직장 일까지 동시에 해내는 건 쉽지 않지만 이런 ‘멀티플레이어’ 능력이 궁극적으로 여성들의 시야를 넓히고 업무 능력을 확대시킨다는 시각도 있다. 커리어케어 하주희 과장은 “육아에서 자신감을 얻으면 업무 능력을 배가시키는 시너지를 일으키고 멀티 플레이어처럼 활동할 수 있게 만든다”며 “친인척, 가사도우미·공부도우미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부담을 줄여나가라”고 충고했다.



40대… ◆인간적인 면을 키워라-강한 것은 부러진다

‘솔루션’의 강지원 상무는 “예전에는 강한 스타일, 즉 카리스마를 중시하고 남자처럼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중시됐다면 요즘엔 감성적이며 섬세한 리더십이 각광받는다”며 “남의 말을 잘 들어주고 보듬어줄 수 있는 여성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해 직장에서 남성들을 포용해 보라”고 조언했다. 한마디로 리더의 스타일이 변화했다는 것. ‘회사가 여자에게 절대 알려주지 않는 24가지 비밀’(다산북스)의 지빌레 바이셴베르크는 그녀의 책에서 “성공한 여성들이 상사의 관심을 끄는 건 그들이 남성적이기 때문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행동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색채학 관련 서적을 읽고 그때 분위기에 맞는 의상을 연출한다든지, 엄숙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릴 수 있는 것도 여성의 탁월한 능력이라는 설명. 남자 부하직원의 능력을 치켜세우는 것도 꺼리지 말아야 한다.

또 여자 특유의 ‘히스테리’를 절대 부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바이셴베르크는 책에서 “사심 없이 재능 있는 직원들을 지원해 나중에 적절하게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며 “화가 나도 씩씩거리며 광분하지 말라. 당신의 인격에 취해서 언제라도 불속으로 달려들 태세가 된 사람들을 많이 키우라”고 조언했다.  


몸값 올리기 3계명… 1. ‘척’ 하지말라  2. 너 자신을 알라  3. 인연을 만들라 

◆상사보다 잘난 척 하지 말라

MRI 백라미 부장은 “일만 잘하고 지나치게 뛰어난 모습을 보이다 보면, 품속의 칼을 숨기고 있는 사람처럼 너무 완벽해 보여 팀장에겐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면서, “대체로 상사들은 부하 직원이 자신보다 모자라 보이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인간적인 면도 많이 드러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는 몇 점인가’ 수시로 체크해라

중견 IT 업체에 다니고 있는 김지윤 부장은 “꼭 이직을 위해서가 아니라, 평소의 내 능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이력서를 작성해 수시로 헤드헌팅 업체를 찾아다니는 것도 경력 관리의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받고 있는 연봉 수준과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연봉 수준을 비교·검토해 보면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다른 경쟁자들과 차별될 수 있는 점을 찾아나간다.

◆헤드헌터와 인연 만들고 상사와 친해져라

‘여자 20대 몸값을 높여라’(대교베텔스만)의 저자 배상미씨는 그녀의 책에서 “이직을 생각하기 훨씬 이전부터 헤드헌터와 인연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헤드헌터뿐 아니라 상사를 자신의 인맥 관리의 열쇠로 이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백라미 부장은 “상사와 함께 다닐 수 있다는 건 상사와 가까운 높은 사람들과 함께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라며 “좋은 물에서 놀아야 기회도 더 빨리 찾아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