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운동

200m 동메달 의미...상식을 깬 전방위 자유형 선수

참 좋은생각 2007. 3. 28. 13:31
 

자유형 장거리 전문선수 박태환스프린터 종목인 200m에서도 세계 정상권에 진입한 사실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쉽게 표현하자면 마라톤 선수가 육상 단거리 종목을 뛴다고 보면 된다. 지구력이 중요한 장거리 자유형과 순간 스피드가 절대적인 단거리 자유형을 능숙하게 소화하기란 비상식적인 일이다. 전문화되고 분화된 수영의 현대적인 흐름에서도 솔직히 맞지 않는다.

박태환이 두마리 토끼를 함께 잡게 된 것은 한국 수영의 특수한 환경이 빚어낸 결과다. 만약 한국이 세계 수영의 중심부였다면 감히 시도되지 못했을 선택이다. '수영 변방' 한국은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장거리 선수 육성에 전력을 다했다. 그 결과 박태환이라는 '될성 부른 싹'을 발견했고 박태환은 기대에 부응하며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 갔다. 박태환이 자유형 1500m에서 월드스타로 성장할 가능성이 엿보이자 질적 도약을 이룰 필요성이 생겼다. 바로 스피드 향상이다. 장거리 수영 선수라도 월드클래스로 도약하기 위해선 스피드가 동반돼야 하기 때문에 박태환은 스프린터 종목을 훈련의 일환으로 적극적으로 소화하게 됐다.

박태환도 어린 선수답게 지루한 장거리보다 박진감 넘치고 흥미있는 단거리 훈련에 재미를 붙이고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자세로 땀을 쏟았다. 이후 박태환은 자유형 50·800m를 제외하고 4개종목 자유형에서 한국 기록을 보유한 전방위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세계 수영계도 상식을 파괴한 '전방위 자유형 선수' 박태환에게 놀라움이 가득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고진현기자 jhk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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