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항해수욕장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모항비치텔객실에서
내려다본 한낮의 풍광인데, 실로 오랜만에 가슴 속 충만한 평화를 느껴본다.
위는 지난 겨울 모항비치텔 www.mohangbeach.com 객실에서 만난 일출이고,
아래는 같은 객실에서 촬영한 일몰. 이처럼 같은 방 안에서 일출과 일몰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니 참 신기한 노릇이었다. 금년 꽃돼지해 - 내게 행운의 징조는 아닐까?
일몰과 일출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곳,
적당히 호젓하고 적당히 쓸쓸하여 겨울 여행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
그럼에도 주변에 풍성한 볼거리로 전혀 무료하지 않는 곳,
그런 곳을 찾으신다면 변산반도 모항을 생각해보라.
방안에서 일출일몰 동시감상 + <불멸의 이순신> 촬영세트장 + 부안영상테마파크
(왕의 남자/한반도/대조영) 촬영장 + 채석강 + 내소사 + 새만금방조제
변산반도는 울 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곳 중의 하나라고들 한다.
상록해수욕장 입구~경찰수련원~학생해양수련원~모항해수욕장에 이르는 해안도로는
저 유명한 나폴리~쏘렌토 해안도로를 무색케 할 만큼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사랑을
받고 있는데, 굽이굽이 숨어있는 황홀한 해넘이 포인트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모항은 일몰과 함께 일출 까지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일 것이다.
1. 잠자리
분위기 괜찮은 잠자리를 생각한다면 단연 모항비치텔
차라리 바다에 떠 있다는 표현이 어울릴듯한데 (쥔장 말로는 귀가 예민하여 밤잠을
못이루는 손님은 받지 않는다하여 농담인지 진담인지 잠시 헷갈렸다), 아마 변산반도는
물론이고 서해안 통 털어 최고의 전망이 아닐까싶었는데...
2. 볼만한 곳
(1) 모항갯벌해수욕장
크진 않지만 작고 아담하고 조용한 해수욕장으로 여름에는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 곳. 평소에도 CF촬영으로 인기가 있는데 최근에는 <불멸의 이순신>과 <프라하의
연인>을 촬영하였으며, 마을 안쪽 등대를 마주하고 있는 '소원의 나무'에는 지금도
소원을 담아 매달아 놓은 ‘소원바구니’가 극 중에서와 똑같은 모습 그대로. . .
* 캠프파이어 * 폭죽놀이의 명소
* 물 빠진 백사장에 여친 몰래 ♡와 함께 <여친아 사랑한다> 써놓고 객실에 돌아가
여친과 함께 백사장을 내려다보며 사랑을 고백하는 남친들이 심심치 않다는데 . .
(2) 모항갯벌테마파크
겨울철을 제외하고는 조개채취, 갯벌축구, 갯벌배구 등 각종 갯벌 체험 행사로 가족
단위 방문객이 즐겨찾는 곳.
* 모항포구 (마을에서 갯벌테마파크 가는 입구)에 거북선, 판옥선, 안택선 등 임진왜란
주역들이 사이좋게 (?) 정박한채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
(3) 호랑가시나무 군락지
크리스마스 때 트리로 쓰는 호랑가시나무가 군락을 형성한 곳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
모텔에서 도보 3분 거리로, 바로 앞에 아담한 찻집...
(4) 솔섬
변산반도 제1의 일몰을 자랑하는 곳으로 모항과 더불어 쌍벽을 이루는 곳.
겨울엔 매일 카메라 행렬로 장사진.
(5) 이순신 촬영세트장
<불멸의 이순신> 방영 이후 전국 각지에서 방문객들이 줄을 잇는 곳.
전라좌수영, 조선군진지, 왜군진지, 명군진지, 거북선 건조 현장 등이 각 처에 산재.
(6) 부안영상테마파크
대사극이나 영화 촬영, 관광객 유치를 위하여 건축한 테마파크로, <태양인 이제마>,
<불멸의 이순신>과 <왕의 남자>을 이 곳에서 촬영.
(7) 격포 채석강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술에 취해 물에 비친 달을 건지려다 빠져죽었다던 그 채석강과
흡사하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옛날부터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
(물 빠진 다음이 방문 적기이므로 방문하기 전 수고에서 물 때 사전 확인 필수).
* 미니 놀이공원시설 (격포비치랜드) 영업 중.
(8) 금구원 조각공원
조각가 개인 작업 공간이자 야외 전시공간으로 조성한 한국 최초의 조각공원으로 천체
관측실까지 갖추고 있음.
(9) 새만금방조제
세계최장 방조제로 4km까지는 진입 가능 -> 새만금 갯벌 탐방& 고군산 군도 엿보기
(10) 변산온천
유황온천으로 한국 유일의 해변 온천이라고.
(11) 내소사
633년 (백제 무왕 34년) 창건된 백제 시대의 고찰로 전나무 숲길이 아름답기로 유명.
<대장금>, <프라하의 연인> 등 TV 드라마 촬영에 빠지지 않는 곳.
(12) 직소폭포
변산반도 안 쪽 (이를 내변산이라고 함)에 자리잡고 있는 아름다운 폭포로 근처에
봉래구곡, 선녀탕, 분옥담, 월명암이 함께 하고 있음.
(13) 위도
격포항에서 카페리로 50분 정도 걸리는 섬인데, 홍길동이 '율도국'의 모델로 삼았다던
매우 아름다운 섬.
시간이 있는 경우 고창/선운사 지역도 둘러보아야 한다.
(1) 고창읍성
(2) 고창 고인돌무덤
(3) 선운사
3. 맛집
바닷가라 해물을 소재로 한 음식이 주류를 이루는데, 취향과 방문지에 따라 적절히 . . .
(모항비치텔에서 가까운 순서대로).
모항 : 모항횟집(모항비치텔 아래 층)
전망대, 전망좋은 집 (조개구이, 해물칼국수...)
* 모항비치텔에서 100m 거리의 포장마차.
변산 매니아 사이엔 꽤 알려져 있는듯.
* 이름으로 보아서는 이 동네 전망이 좋기는 좋은 모양~ ^&^
격포항 : 행운횟집 (활어회, 우럭매운탕, 백합죽 . . .)
군산식당 (5,000원대의 대중식. 깔끔하고 푸짐한 반찬 - 음식맛은 역시...)
변산 : 변산온천산장 (바지락죽, 전국적 지명도)
내소사 : 내소식당 (갈치조림백반, 청국장)
곰소 : 칠산꽃게장 (꽃게장정식)
부안읍 : 계화식당 (백합죽*백합탕, 전국적 지명도)
고창읍 : 우진 (풍천갯벌장어)
선운사입구 : 신덕식당 (풍천장어)
4. 모항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 줄포 IC (좌회전) - 줄포 (23번 국도에서 우회전) - 영전삼거리
(좌회전) - 곰소 - 석포삼거리/내소사 입구 (좌회전) - 마동삼거리 (좌회전) - 모항
혼자 가는 여행길에 안도현 시인의 <모항가는 길>은 좋은 동반자가 되어주었다.
<모항가는 길>
너, 문득 떠나고 싶을 때 있지?
마른 코딱지 같은 생활 따위 눈 딱 감고 떼어내고 말이야
비로소 여행이란,
인생의 쓴맛 본 자들이 떠나는 것이니까
세상이 우리를 내버렸다는 생각이 들 때
우리 스스로 세상을 한번쯤 내동댕이쳐 보는 거야.
오른쪽 옆구리에 변산 앞바다를 끼고 모항에 가는 거야
부안읍에서 버스로 삼십 분쯤 달리면
객지 밥 먹다가 석 삼 년 만에 제 집에 드는 한량처럼
거드럭거리는 바다가 보일거야
먼 데서 오신 것 같은데 통성명이나 하자고,
조용하고 깨끗한 방도 있다고,
바다는 너의 옷자락을 잡고 놓아주지 않을지도 모르지
그러면 대수롭지 않은듯 한 마디 던지면 돼
모항에 가는 길이라고 말이야
모항을 아는 것은
변산의 똥구멍까지 속속들이 다 안다는 뜻이거든
모항가는 길은 우리들 생이 그래왔듯이 구불구불하지,
이 길은 말하자면
좌편향과 우편향을 극복하는 길이기도 한데
이 세상에 없는 길을 만드는 싸움에 나섰다가 지친 너는,
너는 비록 지쳤으나
승리하지 못했으나 그러나, 지지는 않았지
저 잘난 세상쯤이야 수평선위에 하늘 한 폭으로 가둬두고
가는 길에 변산 해수욕장이나 채석강 쪽에서 잠시
바람 속에 마음을 말려도 좋을 거야
그러나 지체하지는 말아야 해
모항에 도착하기 전에 풍경에 취하는 것은
그야말로 촌스러우니까
조금만 더 가면 훌륭한 게 나올 거라는
믿기 싫지만, 그래도 던져버릴 수 없는 희망이
여기까지 우리를 데리고 온 것처럼
모항도 그렇게 가는 거야
모항에 도착하면
바다를 껴안고 하룻밤 잘 수 있을 거야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하냐고 너는 물어오겠지
꼭 누가 시시콜콜 가르쳐 줘야 아나?
걱정하지마, 모항이 보이는 길 위에 서기만 하면
이미 모항이 네 몸속에 들어와
'설레이는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어촌마을찾아가기' 기획투어 (0) | 2007.02.07 |
|---|---|
| 해돋이 해넘이 가볼 만한 곳 (0) | 2007.02.07 |
| 2007 해맞이 여행 (0) | 2006.12.22 |
| 겨울철 여행 추천지 (0) | 2006.12.09 |
| 삼천포 와룡산 산행지도 (0) | 2006.11.30 |